이재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수많은 지역을 직접 뛰어다니며 동네별 입지와 특징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재테크 기본기를 갈고닦는 과정에서는 투자를 할 때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 되며, 단기간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현재는 [천천히 꾸준히] 블로그에서 그 노하우를 공유하며 많은 이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열심히 책을 읽다 보니 예스24 파워문화블로그, 인터파크 파워북피니언, 네이버 공인 2013년 파워블로그가 되었다.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다독다독, 인터넷 언론 인사이트, 여성포털 이지데이에 책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엄청난 다독가인 그는 대한민국 부동산에 대한 거시적인 전망과 예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집값 하락을 우려할 때 대표작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에서 부동산 상승을 정확히 예측했고, 『집 살래 월세 살래』에서는 주택 수요 폭등을 예상하며 발 빠른 주택 매수를 권했다. 이처럼 다수의 전작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면, 『서울 아파트 지도』는 수많은 동네와 아파트 단지를 직접 조사하며 쌓은 콘텐츠를 아낌없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저서로는 『자기혁명 독서법』, 『후천적 부자』,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 등이 있다.
1년 365일 글을 쓴다. 매일 꾸준히 글을 쓴 덕분에 5만 6천 명의 블로그 이웃이 함께하며, 1,200만 조회가 이뤄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작가의 글을 읽고 가슴이 답답할 때 공감하며 힐링 받았고, 의기소침해질 때 힘과 용기를 얻었으며, 길을 잃고 갈팡질팡하며 헤맬 때마다 나태해진 자신을 돌아보면서 각오를 다졌다고 고백한다. 오늘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예스24 제공]
프롤로그
매일 책을 읽고 인생을 바뀌다
내 인생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을 딱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책 읽기'라고 할 것이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책을 읽고 리뷰를 쓴 것'이다. 나는 사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읽었다. 지금의 나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 읽은 것이 아니다. 아는 것이 없고 부족한 것이 많아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 읽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부탁할 필요도 없다. 시간을 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더욱이 책을 읽으면 사람들이 호의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게 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당시 나는 책은 소설만이 유일한 종류라고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 당시 나는 책은 소설만이 유일한 종류라고 알고 있을 정도였다.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암담했다. 내가 원하는 분야의 책 중에서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서 여러 사람이 추천한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매월 읽은 책 목록을 탁상 달력에 적기 시작했다. 매월 읽은 책이 쌓이면서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매년 마지막 날에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월별로 정리해서 몇몇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한 해에 읽은 책이 100권이 넘으니 사람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읽은 책 목록이 대부분 실용 분야에 치중되어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책을 참 많이 읽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이 점점 나를 주목해 주었다. 그러다가 책 읽기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리뷰를 쓰기로 했다.
리뷰 형식이 어떤 것인지, 남들은 어떤 식으로 리뷰를 쓰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읽고 생각나는 그대로 썼다.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고 인터넷 서점 몇 군데에도 리뷰를 올렸다. 몇몇 사람이 책 목록을 보고 어떤 식으로 책을 읽는지 물어보았다. 또 몇몇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꾸준히 리뷰를 올리면서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내가 올린 책 리뷰를 보고 저자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다. 자신의 책을 리뷰해 줘서 고맙다는 사람도 있었고, 개중에는 만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몇 명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저자들은 자신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니 카페에 리뷰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카페에도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리뷰를 올리기 시작한 내 블로그 이름은 '천천히 꾸준히'다.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기보다는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는 내 성향을 깨닫고 나서 정한 인생의 모토다. 이것을 블로그 이름으로 지었다. 리뷰를 올리는 일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년에 100 ~ 150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도 변함이 없다. 리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단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리뷰를 올렸다.
사실 리뷰는 정성 들여 쓴 것이라 보다 독서감상문에 가까웠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썼기 때문이다. 때로는 책과 그다지 관련 없는 내용을 쓰기도 했다.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기 시작한 후 몇 년이 지나자 많은 사람이 내 블로그를 찾아왔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했던 블로그는 이제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으면서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도 조금씩 빛을 보게 되었다. 금융 분야에서 일할 때 관련 책을 열심히 읽자 사람들이 내게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이것을 계기로 회사 교육부에 스카우트되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에게 금융을 가르치기도 했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기 위해 읽었던 책들은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고, 이미 투자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그들을 모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와 [후천적 부자]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처럼 책을 통해 내 인생에 많은 변화와 기회가 찾아왔다.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 생각하지 못했다. 책 읽기를 좀 더 잘하기 위해 시작한 리뷰는 내적 성장은 물론 외적 성장도 가져다주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고, 리뷰를 쓰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예스24 파워 문화 블로그와 인터파크 파워북 피니언에 선정되었고, 2013년 네이버 책 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결과를 보고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는지, 왜 책을 읽는지, 책 읽기는 어떤 의미인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떻게 책을 읽는지 등. 이런 질문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답변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 책에는 책을 고르는 방법과 큰돈을 들이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또한 책 읽기와 리뷰의 유용함에 대해서도 썼다. 책 읽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리뷰 쓰기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리뷰를 쓰는지도 이야기했다.
이번에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의 전면 개정판을 내면서 그동안 바뀐 상황을 반영하여 많은 내용을 수정했다. 또한 예전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내용도 새로 추가하였다. 지극히 평범한 내가 책을 만나 정말 많은 것을 얻은 것처럼 이 책이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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