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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ng 독서노트] 1만 시간의 재발견

독서노트

by C.Sang 2020. 11. 25. 18:17

본문

서문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나는 이 책에서 '올바른 연습'이란 무엇이며, 효과적인 실천 방법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의식적인 연습'이란 무엇인지, 왜 효과적인지, 전문가들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비범한 능력을 만들어내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위해 더 없이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다양한 형태의 연습 방식을 살펴보고, 연습의 효과를 구분 짓는 차이가 무엇인지를 논의할 것이다. 여러 종류의 연습을 구분 짓는 핵심 차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뇌와 육체의 적응력을 얼마나 활용하는가?" 이다. 따라서 당연히 적응력이란 무엇이며, 적응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의식적인 연습'에 대한 반응으로 뇌에서 정확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알아본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그동안 전문가 연구를 통해 '의식적인 연습'에 대해 터득한 모든 사항을 다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직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할 것이다. 여기서 나는 '의식적인 연습'을 조직에서 직원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개인이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나아가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성화시킬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할 예정이다.

P.48

[사람들은 20년 동안 운전을 한 사람이 5년 동안 한 사람보다 분명코 운전 실력이 나을 것이라고, 20년 동안 진료를 한 의사가 5년 동안 한 의사보다 분명코 실력 있는 의사일 것이라고, 20년 동안 교편을 잡은 선생이 5년 동안 잡은 선생보다 분명코 유능한 선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간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단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실력과 기계적으로 무언가를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이후의 '연습'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20년 동안 그 일에 종사한 운전자, 의사, 교사가 불과 5년 일한 이들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면, 오히려 실력이 그보다 못할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럴까? 바로 이런 기계적인 능력은 향상시키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없는 경우에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 실력이 향상 되지 않는 이유.
1. 결코 스스로를 강하게 채찍질하지 않았다.
2. 컴포트 존을 벗어나지 않았다.
3. 실력 향상에 필요한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컴포트 존을 벗어난다는 것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어떤 것을 시도한다는 의미

*목적의식 있는 연습이란 자신의 컴포트 존을 벗어나되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집중하여 매진하라. 아, 그리고 자신의 동기부여를 유지할 방법도 파악하라.

P.93

훈련이 뇌에 미치는 영향

첫째. 훈련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에 따라 여러 면에서 다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사람, 즉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일수록 어른의 뇌에 비해 적응력이 뛰어나서, 어릴수록 훈련이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 뇌일수록 개발 가능성이 풍부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훈련하는 것은 사실상 향후 발전 방향을 결정해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구부러진 어린 가지 효과'이다. 만약 어린 가지 하나를 살짝 굽혀서 정상적인 성장 방향에서 떨어뜨려 놓으면, 당장은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자란 뒤 가지의 최종 위치에는 크나큰 변화를 야기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자란 나뭇가지에 그런 작업을 했을 때의 효과는 훨씬 적다.
이런 효과의 한 예를 들어보자. 성인 피아노 연주자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뇌의 특정 부위에 백질이 많은데, 이런 차이는 전적으로 유년기의 연습량에 기인한다. 이른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할수록 어른이 되어 백질을 많이 가지게 된다. 즉 성인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연주하는 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유년기에 배우는 경우에 생성되는 백질량의 증가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거이다. 아직까지는 이런 백질량의 증가가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일반적으로 백질이 많으면 신경 신호의 전달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유년기에 이루어진 피아노 연습은 성인이 되어 연습한 경우에 따라가기 힘든 신경과 관련된 이점을 만들어주지 않나 싶다.
두 번째. 장기간의 훈련을 통해 뇌의 특정 부위를 발전시키는 데는 대가가 따를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어떤 기술이나 능력을 비범한 수준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은 다른 영역에서는 오히려 뒤처지는 모습을 보인다. 런던의 택시 운전사에 대한 맥과이어의 연구가 좋은 예다. 1차 검사를 마치고 4년 뒤에 맥과이어는 시험 응시생들이 과정을 마치고 택시 운전사 자격을 취득했든 중도에 포기했든, 두 가지 방식으로 실험 참가자들의 기억력을 검사했다. 한 가지는 런던의 여러 지형지물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여기서는 자격을 취득한 실험 참가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월등히 나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검사는 30분이 지난 뒤에 복잡한 도형을 기억하는 공간 기억 표준검사였다. 여기서는 자격을 취득한 택시 운전사들이 택시 운전사 훈련을 아예 받지 않은 참가자 그룹에 비해서 훨씬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준비는 했지만 시험에 떨어진 훈련생들은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4년 전 검사를 시작했을 때는 이들 세 그룹이 이런 기억력 검사에서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따라서 이 차이를 설명할 유일한 방법은 자격증을 취득한 운전사들이 도로 기억 능력을 증진시키느라 다른 종류의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무언가를 했다느 말이 된다. 정확히무엇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자격 취득자들의 뇌에서 점점 많은 부분이 택시 운전 자격과 관련한 기억 작업에 쓰이게 되고, 다른 기억을 담당하는 회백질이 적어졌을 수 있다.


연구에서 분명하게 눈에 띄었던 점 두 가지.

1. 탁월한 바이올린 연주가가 되려면 수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지름길 같은 것도 없었고, 비교적 적은 연습량만으로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천재'도 없었다.
2. 탁월한 재능을 지닌 연주자들 사이에서도-이들 모두가 독일 최고의 음악학교에 입학 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술 연마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인 사람이 연습 시간이 적은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성적이 좋았다.


'의시적인 연습'의 7가지 원칙

1. 다른 사람들이 이미 방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 기법이 수립되어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능력은 물론 이런 능력을 개발할 방법도 잘 알고 있는 교사나 코치가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실행 과정을 감독한다.
2. 개인의 컴포트 존을 벗어난 지점에서 진행되며,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말하자면 개인의 최대치에 가까운 노력이 요구되는 것인데, 최대치에 가까운 노력을 하기란 일반적으로 즐겁지는 않은 일이다.
3.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목표로 하는 최종 수행능력 전체가 아니라 특정 부분을 향상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때도 많다. 다시 말해 다소 모호한, 전반적인 향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일단 전반적인 목표가 설정되면, 교사나 코치가 단계적인 작은 변화들을 달성할 훈련 계획을 세운다. -물론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변화가 되고 결과적으로 최종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렇게 작고 구체적인 부분을 목표로 하여 훈련하는 경우, 학생이 훈련의 성과를 쉽게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신중하고 계획적이다. 즉 개인이 온전히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단순히 교사나 코치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학생은 연습의 구체적인 목표에 집중해서 연습에 적응하고 연습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5.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을 수반한다. 훈련 초기에는 많은 피드백이 교사나 코치에게서 나온다. 교사나 코치가 진행 과정을 모니터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학생이 스스로를 모니터 하고, 실수를 발견하고, 그에 맞춰 수정해간다. 이렇게 스스로를 모니터 하고 개선점을 찾으려면 효과적인 심적 표상이 있어야 한다.
6. 효과적인 심적 표상을 만들어내는 한편으로 거기에 의존한다. 수행능력 향상은 심적 표상의 발전과 밀접히 관련되어 함께 이루어진다. 개인의 수행능력이 향상되면, 표상이 한층 상세해지고 효과적이 되며, 다시 이로 인해 수행능력이 한층 향상된다. 심적 표상은 또한 개인이 연습과 실전 모두에서 스스로를 모니터 할 수 있게 해준다. 심적 표상 덕분에 개인은 올바른 수행 방법을 알 수 있고, 거기서 벗어나느 순간 이를 파악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
7. 기존에 습득한 기술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함을써 이를 한층 발전시키거나 수정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단계적인 발전이 결국에는 전문가 수준의 수행능력으로 이어진다. 기존의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으 학습하는 이런 방식 때문에 교사나 코치가 초보자에게 정확한 기본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급 수준에 올라가서 기본 기술을 다시 배워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둘러싼 오해

2008년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글래드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이 법칙-1만 시간의 법칙-은 인간이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사실상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한다. 말하자면 대략 1만 시간의 연습을 하지 않고는 어떤 분야에도 전문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연습의 효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유일한 내용인 이 규칙은 몇 가지 점에서 오류가 있다.

1. 1만 시간이라는 숫자에는 특별할 것도 신기할 것도 없다. 글래드웰은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이 18세까지 연습에 투자한 평균 시간을 쉽게 언급할 수도 있었다. - 대략 7,400시간이다- 그러나 그는 이들이 20세까지 투자한 총 연습 시간을 이야기하는 쪽을 택했는데, 이유는 어림수가 1만으로 깔끔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2.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20세까지 연습한 총량이라는 1만 시간이라는 숫자는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일 뿐이다. 10명의 최고 수준 학생 중 절반은 사실 그때까지 누적 시간이 1만 시간이 되지 않았다. 글래드웰은 이를 잘못 알고 해당 그룹의 '모든' 바이올린 연주자의 누적 연습 시간이 1만 시간을 넘는다는 잘못된 주장을 했다.
3. 글래드웰은 우리 연구의 대상이자 음악가들이 실행했던 '의식적인 연습'과 '연습'이라고 부르자면 부를 수도 있을 다른 활동들을 구별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그가 1만 시간 법칙의 핵심 사례로 들었던 것 가운데 하나는 1960년부터 1964년 사이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비틀스의 살인적인 공연 일정이었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비틀스는 해당 기간에 대략 1.200번의 공연을 했고, 매 공연은 8시간 정도 지속되었다. 이것을 계산하면 거의 1만 시간이 된다. -비틀스는 1만 시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연습량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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